“환영”·“경고” 속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미국 도착_레드 포커 배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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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미를 방문 중인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이 중국의 경고 속에 경유지인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의 매카시 하원 의장도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은 타이완 해역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박 10일 일정으로 중미 순방에 나선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이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숙소 앞에서는 타이완 교민들이 차이 총통을 환영했고...

["중화민국 만세! 타이완 힘내라!"]

미국 경유에 반대하는 중국인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도착 직후 열린 연회에서 차이 총통은 '세계의 안보가 타이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타이완인들이 단결할수록 타이완은 더 안전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타이완이 더 안전해질수록, 세계도 더 안전해질 것입니다."]

차이 총통은 다음 달 5일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한데 대한 답방 격으로 미국과 타이완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타이완 해역에서 최근 이틀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 20여 척이 포착됐고, 일부는 방공 식별 구역까지 진입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번 일정이 '경유'일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 "'경유'는 '방문'이 아닙니다. 사적이고 비공식적인 일정입니다. 중국은 이를 구실로 타이완 해협에서 공격적인 활동을 강화해서는 안 됩니다."]

타이완은 최근 교역국과 단교하는 등 외교적으로 어려움에 놓였습니다.

내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과의 관계강화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지연